Deepr Salon

정책설계자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쉐어하우스는 만드는 것보다 운영이 더 어렵단 걸

[디퍼살롱x민달팽이 유니온] 잠깐 스쳐 지나가는 집은 없다 후기

정인선 2017년 12월 13일

12월 12일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디퍼살롱x민달팽이 유니온] 잠깐 스쳐 지나가는 집은 없다'가 개최됐습니다. 민달팽이 유니온의 <원룸상식사전> 제작기, 디퍼의 스토리펀딩 취재 후기, 그리고 독자들의 주거에 대한 고민과 상상을 나눴습니다.


"임차인(賃借人)-임대인(賃貸人)이라는 법률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아, 집주인은 큰(大) 사람이니까 임대인'이라고 야매로 외웠어요. 근데도 기사에 거꾸로 쓰는 실수를 해버렸죠." (정인선 디퍼 기자)

"모든 주거 분쟁의 예방은 계약서를 잘 쓰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표준임대차계약서'와 '원룸상식사전'을 만들었어요. 청년 임차인들이 이 계약서를 매개로 임대인과 나이, 사회 생활 경력 등의 갭과 상관 없이 동등한 관계를 맺는 데 원룸상식사전이 가이드북 역할을 하면 좋겠어요." (조현준 민달팽이 유니온 사무처장)

"스토리펀딩 원룸상식사전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서야 부모님 집 안의 내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효율성을 다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고3때 산 흙침대, 너무 비좁은 책상 때문에 원하는 대로 방 구조를 짜는 데 한계가 있어요. 그렇다고 나와 사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요." (윤지원 디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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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기숙사에 살 건 아니니까 미리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펀딩했는데, (민달팽이 유니온이 개발한) 임대차계약서를 보고 '이게 실제로 계약 과정에 쓰일 수 있나?' 놀랐어요." (박지우 디퍼 독자)

"두 달 전 이사한 집이 오래된 다세대주택이에요. 이사 온 지 3일째 됐을 때였나, 어디서 바람이 슝슝 들어오길래 보니까 에어컨 실외기 구멍을 (벽에 내는 대신) 창문에 내 놨더라고요. 인터넷 설치하러 온 기사님이 그걸 보더니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인터넷 선도 그 구멍으로 빼 버려서, '아, 나는 이런 취급을 받는 존재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임찬균 디퍼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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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거 문제보다는 노동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노동 문제에서도 (주거에서처럼) 계약서를 잘 쓰는 게 중요하잖아요. 결국 청년들의 임금을 올리는 게 (주거 문제 해결에도) 필요한 것 같아요." (안석영 디퍼 독자)

"내일 친구가 집을 구하러 가는데, 민달팽이 유니온의 표준임대차계약서를 갖고 가서 '이걸로 계약해 달라'고 할거래요. 저도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원룸상식사전을 보면서 공부를 했어요." (이연정 민달팽이유니온 주거의제거점공간 PM)

"정부에서 청년 주거 정책으로 쉐어하우스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지금 쉐어하우스에 사는) 저는 이틀에 한 번은 직방에 들어가서 이사 갈 방 없나 살펴봐요. 모여 사는 게 좋기도 하지만 공동체를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 일인지, 정책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서경원 디퍼 독자, 민달팽이 유니온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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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펀딩 '튼튼한 임차인의 필수품 원룸상식사전' 기사 다시보기>


'[디퍼살롱x민달팽이 유니온] 잠깐 스쳐 지나가는 집은 없다'를 끝으로, Deepr 디퍼와 민달팽이 유니온이 함께한 스토리펀딩 튼튼한 임차인의 필수품 원룸상식사전 프로젝트 막을 내렸습니다. 펀딩에 참여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